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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학교폭력 느는데 예방대책 겉돈다

학교폭력 느는데 예방대책 겉돈다
입력시간 : 2013. 10.23. 00:00




광주 3년간 8,110건…폭행·금품갈취 순

광주지역의 학교폭력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교육당국의 사전 예방시스템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서정성 의원은 22일 제221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학교폭력 증가 실태와 광주교육의 현실에 대해 질의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지난 2010년 34건에서 2011년 185건, 2012년 244건으로 늘었다.
중학교는 2010년 1,262건에서 2011년 1,568건, 2012년 3,731건으로 늘었으며, 고등학교도 같은 기간 270건에서 393건, 423건으로 늘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학교폭력은 중학교가 6,561건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교 1,086건, 초등학교 463건 등 총 8,110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4,4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갈취가 2,462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당국의 사전예방 시스템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학기별로 1회 이상 실시토록 돼 있다. 그러나 집합교육만을 실시한 학교가 48개교(16%), 학급교육과 집합교육을 병행한 학교가 24개교(8%)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지난 8월 발표된 ‘2013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노력과 관련해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서정성 의원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광주시교육청의 노력이 부실했다”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반드시 학급별로 실시하는 등 사전예방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