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영선수권 국비 목 맨 이유 | |||||||||||||
FINA에 1000억 규모 수영진흥센터 건립 약속 드러나 서정성 의원 “수영대회 유치 관련 모든 자료 공개하라” | |||||||||||||
채정희 goodi@gjdream.com | |||||||||||||
기사 게재일 : 2013-08-06 17: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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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수영연맹(FINA)에 1000억 원 규모의 수영진흥센터 건립을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보증’ 공문서를 위조하고, 국비 지원에 목을 매는 이유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가 선례로 삼는 2011대구육상대회 때도 육상진흥센터를 건설했고, 예산 1억 달러(한화 1000억 원)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수영진흥센터 건립 약속’은 광주시가 세계수영연맹에 제출한 ‘의향서’에 적시된 것으로, 서정성 시의원이 이를 개인적으로 확보하면서 드러났다. 이 자료는 광주시가 시의회의 요청에도 공개하지 않았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일단이 공개되면서 시가 수영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제시한 인센티브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6일 서정성 광주광역시의회 예결위원장(민주·남구2)은 보도자료를 내 “본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료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와 관련해 광주시민이 알지 못하는 내용의 자료들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가 이미 공개한 ‘타당성 조사 자료’에는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에 국비 55억 원, 시비 330억 원, 기금 250억 원 등 총 635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민이 알고 있는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운영비 규모다. 하지만 광주시가 FINA에 제출한 의향서에 적시된 총 사업비 규모는 1조 원에 달한다. 선수촌 건립 비용 8000억 원을 빼더라도 시민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국비 지원 요청액은 이미 알려진 55억 원보다 5배 가량 높은 280억 원 규모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수영진흥센터 건립 1000억 원이다. 서 의원은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육상진흥센터를 설립하기로 해서 현재 준공이 됐지만, 시민 혈세를 잡아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시는 어떤 근거로 1000억 원 짜리 수영진흥센터 건립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가 FINA에 약속한 1000억 원 규모의 수영진흥센터 건립은 대구육상대회처럼 국비 지원을 염두에 뒀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광주시는 정부보증서를 이런 뉘앙스로 위조해 탈이 났다. ‘대한민국 정부는… (중략)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제공하고 모든 대표단의 비자 발급과 자유로운 도착과 출발, 세관 통과, 의료 및 안전을 보장하며 FINA 원칙·목적·규칙 및 규정에 대한 엄격한 준수를 보증한다’는 정부 보증서 원본을 ‘2011년 대구IAAF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육상 도시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100million USD를 투자했던 전례처럼 수영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선수권대회를 위해 만들어질 유산이 한국과 아시아 전반에 걸쳐 미래 세대들을 위하여 지속될 것을 보증하며 동일한 방식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로 바꿔버린 것이다. 한편 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개최권료는 223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5하계U대회 유치 과정에서 광주시가 전액 부담키로 해 논란이 된 선수단 항공료는 2019년 수영대회에도 광주시가 부담을 약속했는데, 이 규모가 54억 원이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시민이 모르는 내용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추락한 광주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낱낱이 공개해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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