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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상공회의소 김상열 회장 강성발언에 광주전남 ‘역공모드’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광주상공회의소(이하 ‘광주상의’) 김상열<56.사진> 회장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행정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반박자료를 내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공격적인 아파트사업 확장으로 부를 일군 광주상의 김상열 회장은 지난 2011년에는 민방 KBC(광주방송) 경영권까지 인수한 바 있어 이번발언이 자신감에서 나왔다는 뒷말도 회자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광주상의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직설로 비판했다.

이어 “농성동 광주상의 건물을 이전키 위해 상무소각장 옆 땅을 저렴하게 달라고 했는데, 도시공사 사장이 땅을 감정해서 팔겠다고 해서 상의여력으로는 이전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광주시의 융통성없는 행정을 꼬집었다.

또한 전남도에 대해서도 “무안군 남악오룡지구 택지 분양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배제하면서 기업유치를 말하고 다닌다”며 “그러면 되겠느냐”고 전남도 행정도 비판대 위에 올렸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광주시는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광주시는 17일 자료를 통해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통과로 국비 1431억원 등 303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명시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해 왔는데 갑자기 실현 불가능한 사업으로 평가한 것은 납득하기 곤란하다”며 “상무소각장 옆 부지도 매각시에는 도시공사 재산관리 규정에 의거, 감정 평가 후 공개입찰을 거쳐야 하며 임의대로 저렴한 가격에 매각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김 회장의 발언을 전해듣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전라남도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9일 오룡지구 내 공동주택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에서 도급순위 30위로 참여 자격을 제한했지만, 지역 건설업계 건의를 수용해 16일 도급순위 제한을 없애 변경공고를 했다”며 “그 결과 11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두 곳은 지역 업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