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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초등 야간 돌봄교실 ‘안전사각’

초등 야간 돌봄교실 ‘안전사각’
입력시간 : 2014. 05.08. 00:00





교직원·보안인력 없어 화재·범죄 등 노출
교육청 “매뉴얼 비치…경찰 연계방안 마련”


학교 교직원이 거의없는 야간에 운영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늦은 저녁시간대 일선학교에는 학교보안관을 제외하면 교직원이 거의 없을 뿐더러 학교 안팎에서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하기가 어려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광주시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새 학기부터 초등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은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 주는 돌봄교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5월 현재 총 17개 교실에서 밤 10시까지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은 총 186명이다.
그러나 오후 돌봄(오후 5시까지·327개실 6,344명)과 달리 저녁 돌봄교실은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밖이 깜깜해지고 대부분 교직원이 퇴근하는 오후 8시 이후에도 186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셈이다.
저녁시간의 경우 일선 학교에 경비 등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 밖에 없어 화재와 범죄로부터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돌봄교실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일부 학교의 경우 시설 안전성과 외부인에 의한 아동범죄도 우려된다.
실제 광주지역의 경우 도시외곽에 위치한 삼도·송정중앙 초등학교 인근은 대부분 우범지역으로 귀가길 안전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안전대책은 보호자 동행귀가 원칙만 정해 놓았을 뿐 이렇다 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을 돌봄교실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박 모씨(38·여)는 “맞벌이를 하느라 학교에 늦게까지 맡기는데 아이가 안전하게 잘 있는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야간 돌봄교실의 경우 보호자 동행귀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점검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시 자체 대응매뉴얼을 비치하고, 경찰 등 관련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