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히잡, 부르키니, 차도르… 네 멋대로 입으세요 [글로벌 이슈/박민우]히잡, 부르키니, 차도르… 네 멋대로 입으세요 지난해 7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취재를 갔다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해안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아스팔트 바닥에 스키드마크를 남기며 멈춰 섰지만 이미 한 여성을 친 다음이었다. 사고 시간은 오후 9시가 넘은 캄캄한 밤. 길을 건너던 여성은 검은 망토 모양의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에 검은색 ‘히잡’을 쓰고 있었다. 최악의 교통 환경으로 악명 높은 이집트에서는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보행자는 도로 위 차량 운전자와 요령껏 눈을 맞춰가며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데 어두운 밤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이집트의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쓴다. 일부 여성은 아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