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철거 광주 고교 ‘안녕’ 대자보 또 있다 | ||
광산구 C고 학생 “우리 대자보도 학교가 철거” “정치적 글 방치하면 학교 입장으로 비쳐” 주장 | ||
강경남 kkn@gjdream.com ![]() | ||
기사 게재일 : 2013-12-18 18:1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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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생들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학교에 의해 철거되거나 사전에 저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대자보가 일방적으로 철거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산구 C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은 18일 “북구의 K고가 학생들의 대자보를 불허한 것처럼 우리 학교에서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불허됐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지난 16일 학교 게시판에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고3이기에 들어도 못들은척, 봐도 못본척 하며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침묵했습니다.…하지만 이제 더 이상 모른척 하지 않겠습니다.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으로 인해 직위해제 당하신 노동자 분들을, 철도민영화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틈을 타 이름만 바꿔 시행되고 있는 의료민영화를,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대통령의 공약파기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입니다. 언제 다시 봄이 올지 모르는 지금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C고 학생 여러분은 지금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하지만 학교 측이 1시간여 만에 이를 떼버렸따. 대자보를 올린 학생들이 항의했지만 학교 측의 입장은 완강했다. 해당 학생은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이렇게 대자보를 올리면 학교는 이런 게시글을 관리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런 글을 방치하면 이런 건 학교의 입장이 된다. 따라서 이렇게 정치적인 글을 올려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들은(학교 측 관계자들) ‘대자보를 허용한 학교들은 이미 교장들이 반성문 같은 걸 쓰면서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북구의 K고에서 한 학생이 교내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게시하려는 것을 학교측이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게시공간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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