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간섭" 뺨맞은 아베, 트럼프와 "한미훈련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밤 전화 회담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양 정상으로부터 한미군사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여러가지 각도에서 향후 북한에 대한 대응에 관해 깊숙한 협의를 하는 도중에 한·미 군사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양 정상으로부터 한미군사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여러가지 각도에서 향후 북한에 대한 대응에 관해 깊숙한 협의를 하는 도중에 한·미 군사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日"14일 전화회담서 트럼프-아베 한미훈련 중요성 확인"
文대통령에 반박 당한 아베,트럼프에게 달려간 모양새
日 관방부장관 TV출연해 "북한문제가 왜 한국내정이냐"
아베 "비핵화빠진 대화 반대",고노외상 "접촉은 필요"
무역 규제 겁났나 아베,트럼프에 "日기업 美고용 늘었다"
그는 ‘어느쪽에서 먼저 관련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누가 먼저할 것도 없이,모든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평창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평창 올림픽때문에 연기된)한ㆍ미연합훈련을 더 늦춰선 안된다”고 주장했고,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는 주권문제이자 내정문제로, 총리가 말하는 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면전에서 반박을 당했던 아베 총리가 닷새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동의를 구한 셈이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지난 16일 후지TV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북한은 단순히 한국의 내정 문제만이 아니라 일본에겐 최대의 위협이다. 또 아시아나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도 최대의 위협”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니시무라 부장관은 양국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지난 9일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예산으로 제공한 10억엔은 일본에 반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지만, 청와대는 "부합하지 않거나 서로 입장이 달라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와 아베간의 지난 14일 밤 전화회담은 75분동안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이뤄진 19번의 전화 통화중 가장 길었다.
아베 총리는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도 미국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북한과의 의미있는 대화는 될 수 없다는 생각”,“북한이 먼저 대화를 요구해오도록 계속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데 완전히 일치했다”,“미일동맹엔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론 평창을 다녀간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때와는 달리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하고, "미국 정부가 북한과 예비적 성격의 ‘탐색 대화’를 준비중"이란 관측이 흘러나오자 아베 총리가 서둘러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에 나섰다는 관측이 강하다.
실제로 이날 전화 회담뒤 일본기자들은 ‘펜스 부통령은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가능성을 말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니시무라 부장관은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 그 어떤 대화도 안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입장 변화는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미국측 인사들과 대화를 나눈 뒤에 나온 고노 외상의 이 언급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 의제 설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예비적 대화’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일본 기업의 미국내 고용 늘었다” 부각=14일 전화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일본기업의 (미국내) 신규 고용 규모가 2만5000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자신의 세제개혁 내용을 소개했고, 양 정상은 “세제개혁을 통해 (일본기업의 대미)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일본 정부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부각하고 나선 데엔 중국과 한국 등을 겨냥해 미국이 추진중인 철강 수입 규제 등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文에 "내정간섭" 뺨맞은 아베, 트럼프와 "한미훈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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