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1964년 2월 25일 당시 괴력의 복서로 유명했던 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를 앞둔 캐시어스 클레이, 훗날의 무하마드 알리가
도발적으로 뱉은 말이다. 당시 도박사들의 예상이 약 7:1로 리스턴의 우세였다니
그 때만 해도 모두들 약자의 의례적인 허세정도로 여겼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후 저 말은 전설의 복서 알리를, 그리고 복싱을 상징하는 명언으로 남게 된다.
가드도 안 올리고 마치 상대를 조롱하듯 자유자재로 주먹을 피하는 알리의 스피드와 반사신경을 본다면
아마 다른 스포츠를 했어도 올타임레전드로 자리매김 했을 것이다. 권투 헤비급의 피지컬에 역대 어느 헤비급 복서도 흉내조차 내지 못한 스피드의 알리라면 사실 못할 스포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
한국복싱의 몰락도 마찬가지지만 과거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헤비급 복싱이 죽은건 예전처럼 흑인들이
힘든 복싱에 투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힘들지 않은 스포츠가 있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매맞아 돈 벌 이유는 없는
미식축구나 농구같은 스포츠에 우수자원들이 죄다 빠져나가버리니깐....
그래서 요즘은 동유럽 복서들 데려와 겨우 매치업을 만들어낸다는데 사실 투기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어쨋든 소위 이종격투기류 보다는 정통 복싱이 더 이끌린다. 그리고 알리의 동영상은 정말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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