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혁신도시 광주~나주간 버스 답답
이피디
2014. 4. 8. 06:49
혁신도시 광주~나주간 버스 답답 | ||
300여 세대 입주민 "낮시간대 배차 1시간 너무 길어" 광주까지 환승도 쫓겨…광주행에 편도만 4000원 써야 | ||
김우리 uri@gjdream.com ![]() | ||
기사 게재일 : 2014-04-07 19:14:08 | ||
| ||
나주시 산포·금천면 일대에 들어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에 공공기관이 하나둘 입주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체계가 정착되지 않아 정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나주시·혁신도시지원단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로 이전한 최초의 공공기관인 우정사업정보센터가 1년 전 업무에 들어가면서 광주와 나주를 오가는 나주교통의 시내버스가 혁신도시로 진입했다. 이후 지난 2월 말 ‘우정사업정보센터’ 정류장으로부터 2~3km 떨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4단지 입주가 시작돼 300여 세대의 주민이 이주해 왔다. 이에 나주시는 지난 4월1일부터 혁신도시와 나주 원도심을 잇는 25인승 순환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나주 혁신도시와 광주시내를 잇는 시내버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혁신도시까지 진입하는 나주교통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엔 광주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5시15분 사이에는 평균 1시간 간격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따라서 이 시간대의 광주와 혁신도시를 오가는 버스 이용객들은 긴 배차시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입주민 A씨는 “인근에는 지난주에 들어선 수퍼가 하나 있을 뿐이고,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교통편까지 불편해 어떻게 살겠냐?”며 “너무 띄엄띄엄한 버스 시간대를 맞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광주로 가는 버스의 배차시간을 못맞출 때는 나주시내를 뺑 도는 196번이나 160번을 타고 나주터미널에서 환승을 해서 광주로 나간 뒤, 다시 환승을 해서 목적지에 가야하니 총 세 번 이상 환승 하게 된다”며 “무료로 환승 가능한 횟수가 두 번까지여서 이렇게 왕복을 하고 나면 만 원 가까이 지출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혁신도시 공동주택에서 입주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에 있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 3번을 환승한다고 하면, 최대 지출비용이 편도 3950원{순환버스(1100원)+나주시내버스(무료환승)+광주행시내버스(2300원)+광주시내버스(550원,광역환승할인)}에 달한다. 왕복하게 되면 8000원 가까이 지출되고, 환승 시간까지 고려하면 반나절이 소요된다는 게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다. 30분으로 제한돼 있는 환승 가능 시간도 불만이 제기된다. 지난 1월 나주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한 광주-혁신도시 간 통근자 B씨는 시외요금이 적용되는 버스요금도 부담이지만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인 혁신도시 진입 버스 이용 시 30분 이내에 환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우 불합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불편함을 호소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나주시에 “하루 빨리 시내버스 노선을 도입하고, 배차간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나주시는 “추후 대중교통 수요상황을 지켜봐가며 확정된 버스노선을 도입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혁신도시 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혁신도시 내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증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15일부터는 혁신도시와 송정리를 잇는 광신고속의 162번 노선이 신설되면 불편이 줄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