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실력 광주’ 위상 회복 멀었다

이피디 2014. 2. 13. 08:39

실력 광주’ 위상 회복 멀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최초 합격자 전년比 21% 감소
광주 103명 합격…전남 73명 전년과 비슷한 수준


입력날짜 : 2014. 02.13. 00:00

‘실력광주’의 옛 명성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대입 수험생들의 서울대 합격자가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주지역의 경우 7개 광역시에 비해서도 합격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12일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등에 따르면 2014학년도 서울대 최초 합격자(수·정시 포함)를 살펴보면, 광주지역 35개 고등학교에서 103명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최초 합격자(131명)와 비교하면 21.3%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최종 등록자 116명과 비교해도 11.2%나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광주지역 103명의 서울대 합격자 중 정시 합격자 수가 15%(16명)에 그쳐, 내년부터 대학이 수시모집을 대폭 축소할 경우 숫자가 더욱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전남
전남지역은 올해 28개교에서 70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지난해 최종 등록자 73명과 비교할때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별로는 서울이 191개교에서 1천270명의 합격자를 배출시킨데 이어 ▲경기(151개교) 612명 ▲부산(44개교) 169명 ▲대구(45개교) 152명 ▲경남(63개교) 138명 ▲인천(53개교) 132명 ▲경북(46개교) 107교 ▲전북(30개교) 101명 ▲대전(32개교) 100명 등의 순이다.

광주지역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보면 고려고가 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숭덕고 8명, 서석고 7명, 광주과학고·숭일고 5명, 광덕고·수피아여고·금호고·대성여고·서강고·설월여고·정광고 등 7개 학교가 각각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광주지역 32개 고교에서는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전남지역은 광양제철고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과학고 6명, 순천매산고 5명, 장성고·전남외고·창평고 4명, 능주고·목포덕인고·영흥고·해룡고가 각각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처럼 광주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력광주 위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 온 장 교육감의 발언이 무색하게 됐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한 일선 교장은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 서울대 일반 학과보다는 연·고 의대계열을 더 선호하는 것도 합격률을 저조하게 나타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추가 합격자가 계속 선발되고 있는 만큼, 향후 최종 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