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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가 현수막' 전공노중징계 요구안

이피디 2014. 1. 9. 06:56

'귀태가 현수막' 전공노중징계 요구안
광주 5개구청 제출 방침에 강력 반발
입력시간 : 2014. 01.09. 00:00



이른바 '귀태가(鬼胎歌)' 현수막을 내건 전공노 광주본부 간부에 대해 광주 5개 구청이 중징계 요구안을 광주시에 제출키로 했다. 전공노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8일 광주 광산구와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 5개 구청은 을지훈련 반대 선전물을 배포해 검찰에 기소된 전공노 광주본부장 및 광산지부장을 비롯해 동ㆍ서ㆍ남ㆍ북구 지부장 등 5명에 대한 중징계 요구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5개 구청은 당초 이날 오후 광주시 인사 부서에 일괄 제출키로 했으나, 하루 일찍 제출한 광산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일정을 미뤘다. 광산구는 전날 광주에서 처음으로 시 감사관실에 징계안을 제출했으나 공무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이날 오전 시로부터 제출 서류를 다시 받아왔다.

5개 구청은 추이를 살핀 후 다시 시기를 조정, 각 구 지부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안을 한꺼번에 접수할 예정이다. 요구안이 제출되면 인사위원회는 중징계의 경우 사안에 따라 파면 또는 해임ㆍ강등ㆍ정직 결정을 내린다. 경징계의 경우 견책이나 감봉 조치한다.

광주 남ㆍ서ㆍ동구는 노조 지부장 1명, 광산구는 지부장과 사무국장 2명, 북구는 지부장과 사무국장, 부지부장, 정책부장 등 4명이 징계 대상으로 회부됐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조합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광산구청은 "모든 사항을 고려해 5개 구청장들이 모여 의논한 뒤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이다"며 "지난해 전공노 광산구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와 면담을 통해 관계법령 상 징계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