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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너질듯” 광주천 학강교 위험

이피디 2013. 12. 18. 07:06

“곧 무너질듯” 광주천 학강교 위험
안전진단 B등급에도 교량 모서리 균열 심각
남광교 주변도 난간 등 파손…교량 관리 부실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12-18 06:00:00
 

 

▲ 학강초등학교와 남광주 시장을 잇는 학강교의 균열이 심해 안전성이 우려된다.

동구청 “조만간 정기 점검”



 남구 학강초등학교와 남광주 시장을 잇는 학강교의 일부에 붕괴가 우려될 정도의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학강교는 동구가 실시한 지난 안전진단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B등급을 받았지만 곳곳에 노후된 곳이 많아 정밀한 안전진단과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17일 학강초에서 남광주 시장으로 향하는 방향의 학강교 시작 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이 간 틈으로는 2개의 구멍이 보이기도 했다. 이곳을 힘있게 발로 내려 쳐보면 울림이 느껴지는데, 조금만 센 충격이 가해지면 균열이 간 콘크리트 부분이 내려 앉을 가능성이 커보이는 상황.

 특히 교량 아래는 광주천변 산책로가 있는 곳으로 충격으로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질 경우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 교량경관개선사업으로 교각 양 측면에 조형물이 설치된 학강교는 가장 최근의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경미한 결함이 있으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2년에 한 번 정밀점검을 받아야 한다.

 학강교를 관리하고 있는 동구는 6개월에 한 번씩 육안으로 정기점검을 진행해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경우에만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동구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조만간 관내 교량들에 대한 정기점검을 진행할 예정으로, 파손이 우려되는 부분을 확실히 점검하겠다”면서 “학강교는 현장을 보고 위험한 부분이 있을 경우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강교보다 상류쪽에 위치한 남광교에도 곳곳에 시설이 파손된 부분이 확인됐다. 남광주 시장 앞쪽의 광주천변으로 내려가는 난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돼 임시 안전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다. 하지만 난간 위쪽에 설치된 철봉이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아 추락을 방지하기엔 미흡해 보였다. 또 남광교 한 중간은 바닥 나무판이 완전히 파손돼 이를 모르고 지날 경우 발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동구 관계자는 “남광교 파손된 난간은 조만간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