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이웃집 개짖는소리 짜증

이피디 2013. 12. 9. 06:55

이웃집 개짖는소리 짜증
담넘고…폭행 경찰서행
입력시간 : 2013. 12.09. 00:00



개소음으로 평소 갈등을 겪어온 이웃들이 폭행사건 등에 휘말려 잇따라 입건됐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소음을 이유로 한 이웃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광주 북부경찰은 8일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집의 담을 넘어 침입한 혐의(주거침입)로 양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50분께 광주 북구 중흥동 한모(50)씨의 집에 항의하기 위해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다. 양씨는 평소 한씨의 애완견 짖는 소리로 소음 피해를 겪어오다 이날 한씨의 집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자, 자전거를 딛고 담을 넘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며 항의하던 이웃집 남성을 되레 폭행한 개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북부경찰은 지난 5일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찾아온 이웃집 남성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개 주인 임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50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자신의 주택 내에서 "개가 시끄럽게 해 잠을 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조용히좀 해달라"며 항의하던 이웃집 주민 고모(45)씨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평소 임씨의 집에서 키우던 개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어오다 참지 못하고 찾아가 항의하던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중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부터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전국 5대 광역시의 공동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한 분쟁조정 사례도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해결하려다 폭행사건 등에 휘말리기 보다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을 찾아가 상담을 받으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