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전남 인구 40년간 쭉 줄었다

이피디 2013. 11. 29. 08:08

전남 인구 40년간 쭉 줄었다
최근 10년 17만명 순유출…광양시·무안군은 유입
광주시도 최근 10년 2만여명 빠져나가 대책 절실


입력날짜 : 2013. 11.29. 00:00

 

광주·전남 인구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 인구는 1970년 통계작성 이래 단 한해를 제외하고는 40여년 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호남통계청의 ‘최근 10년간 호남권 및 제주도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1970년 통계작성 이래 1988년 1천237명이 순유입(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경우)된 한 차례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43년간 순유출(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경우)이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10년 간 전남지역의 순유출 인구는 그 수치만 해도 17만700명에 달했다. 22개 도내 시·군별로 보면, 광양시와 무안군만 순유입 경향을 보였고, 나머지 20개 시·군은 모두 순유출을 나타냈다. 또 순유출을 보인 20개 시·군 가운데서도 여수시, 곡성군,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영암군, 진도군 등 7개 시·군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순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 동안 연령별 이동경향의 경우, 40대(5천574명)와 50대(7천6명)만 순유입을 나타냈고, 10세 미만(-1만6천266명), 10대(-2만6천243명), 20대(-11만6천52명), 30대(-1만872명), 60세 이상(-1만3천847명)은 모두 순유출을 보였다.

전남의 순유출 인구가 찾아가 정착한 곳은 광주가 5만7천4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만5천668명), 충남(1만369명), 대전(3천551명), 충북(2천465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남지역의 순유출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3년 전남 인구의 1.8%가 순유출됐다면, 지난해에는 0.3%가 순유출돼 2003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하면 광주도 최근 10년간 총 2만501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6년 직할시로 승격된 이래 1994년까지 순유입을 보이다가 2003-2007년 순유출, 2008년 순유입 전환 후 지난해부터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순유출된 광주인구가 정착한 지역은 서울이 3만8천5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만897명), 충남(4천407명), 대전(3천9명) 등이었다. 이처럼 지난 10년 간 광주인구는 11개 광역시·도로 8만4천745명이 유출됐으나, 전남·전북 등 5개 광역시·도에서 6만4천244명이 유입됨에 따라 총 2만501명이 순유출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20대 순유출 지속 증가와 30대 순유입 감소가 맞물리면서 비롯됐다”며 “전남 역시 지난 40여년 간 계속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어서 광주·전남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관련당국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