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22일 개관 국립나주박물관 미리 가보니
이피디
2013. 11. 19. 07:29
95년만에 고향 돌아온 금동관 화려한 자태 황홀
22일 개관 국립나주박물관 미리 가보니
첫 개방형 수장고 … 유물 2500 점 소장
유적지속으로 찾아든 첫 국립박물관
첫 개방형 수장고 … 유물 2500 점 소장
유적지속으로 찾아든 첫 국립박물관
2013년 11월 19일(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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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국보 제295호 금동관이 9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1917∼1918년 일제에 의해 발굴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은 그동안 조선총독부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에 소장됐다 국립나주박물관 개관과 함께 다시 고향 품에 안겼다.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하 나주박물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13번째 국립박물관이지만 유적과 자연의 품으로 찾아든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나주박물관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난 주말 개관을 앞두고 찾은 나주박물관은 반남고분군 건너편에 하나의 고분처럼 놓여 있었다.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처리된 외관과 박물관 옥상과 정원을 연결하는 잔디 동산이 하나의 공원처럼 조성됐다.
특히 벽을 허물고 주변에 대나무를 심어 박물관과 인근에 있는 반남고분군(사적 제513호, 신촌리·덕산리·대안리),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과의 경계를 없앤 것이 특징이었다. ‘고고학 중심의 박물관’으로 주변 고분들을 하나의 전시 유물로 보는 셈이다.
모두 4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나주박물관은 전체 7만4272㎡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6개의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개방형 수장고와 스마트폰 NFC기술을 이용한 전시안내 시스템, SNS를 이용한 실시간 유물 정보 공유 등은 나주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 시스템이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2500여점의 유물들을 품고 있는 수장고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벽면 한쪽을 유리로 만들어 수장고 안에 있는 옹관 등을 비롯해 각종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신상효 나주박물관 학예실장은 “유물과 함께 수장고 내부에서 유물들을 관리하고 보존 작업을 진행하는 학예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상설전시실의 백미는 설치미술 작품처럼 전시되고 있는 옹관들이었다. 영암 태간리에서 나온 3m가 넘는 독널옹관을 비롯해 20여점의 옹관이 전시실 중앙에 놓여 장관을 연출한다.
또 9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도 제1상설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뭇가지 모양의 3개 장식이 조명 아래서 화려한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신 학예실장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과 역사 속에서 머무르고 갈 수 있도록 뒤편에는 캠핑장을 조성 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의 나주박물관이 느림의 미학과 힐링의 시간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전남도와 나주시의 무성의한 행정으로 아직까지 나주박물관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이정표가 하나도 설치되지 않아 아쉽기만 했다.
한편 나주박물관은 개관과 함께 ‘천년 목사골 나주’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하 나주박물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13번째 국립박물관이지만 유적과 자연의 품으로 찾아든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나주박물관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난 주말 개관을 앞두고 찾은 나주박물관은 반남고분군 건너편에 하나의 고분처럼 놓여 있었다.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처리된 외관과 박물관 옥상과 정원을 연결하는 잔디 동산이 하나의 공원처럼 조성됐다.
특히 벽을 허물고 주변에 대나무를 심어 박물관과 인근에 있는 반남고분군(사적 제513호, 신촌리·덕산리·대안리),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과의 경계를 없앤 것이 특징이었다. ‘고고학 중심의 박물관’으로 주변 고분들을 하나의 전시 유물로 보는 셈이다.
모두 4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나주박물관은 전체 7만4272㎡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6개의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개방형 수장고와 스마트폰 NFC기술을 이용한 전시안내 시스템, SNS를 이용한 실시간 유물 정보 공유 등은 나주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 시스템이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2500여점의 유물들을 품고 있는 수장고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벽면 한쪽을 유리로 만들어 수장고 안에 있는 옹관 등을 비롯해 각종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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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효 나주박물관 학예실장은 “유물과 함께 수장고 내부에서 유물들을 관리하고 보존 작업을 진행하는 학예사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상설전시실의 백미는 설치미술 작품처럼 전시되고 있는 옹관들이었다. 영암 태간리에서 나온 3m가 넘는 독널옹관을 비롯해 20여점의 옹관이 전시실 중앙에 놓여 장관을 연출한다.
또 9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도 제1상설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뭇가지 모양의 3개 장식이 조명 아래서 화려한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신 학예실장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과 역사 속에서 머무르고 갈 수 있도록 뒤편에는 캠핑장을 조성 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의 나주박물관이 느림의 미학과 힐링의 시간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전남도와 나주시의 무성의한 행정으로 아직까지 나주박물관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이정표가 하나도 설치되지 않아 아쉽기만 했다.
한편 나주박물관은 개관과 함께 ‘천년 목사골 나주’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