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에 소음,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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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주택가 주민들이 원룸 신축공사로 인해 각종 소음과 비산 먼지 등 사생활 침해의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 광주지역 주택가 주민들이 다가구주택(이하 원룸) 신축공사로 분진에 소음, 사생활 노출 우려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현재 원룸 공사 진행 현황에 따르면 ▲동구 32곳 ▲서구 70곳 ▲북구 152곳 ▲광산구 155곳 등 남구를 제외한 4개 구청에 409곳에 달한다.
원룸이란 방 하나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를 갖춘 방식의 집으로 현대인의 기호에 맞아 젊은 세대층이나 대학생 등 출·퇴근 거리가 먼 미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원룸은 대학가나 상권이 밀집된 지역의 단독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택가 인근 주민들은 공사 초기에는 각종 소음 등의 민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 될수록 톱밥과 시멘트 가루 등 비산먼지 등이 주택가로 날아 들어오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일부 건축주들은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사 과정에서 주택가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일부 건축주들은 원룸을 신축하면서 건축자재 등을 주택가 이면도로에 방치해 주차공간까지 차지하거나 각종 자재로 어린이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심지어 원룸 공사 진행 중에 공사장 인부들에게 주택가 거실 내부가 그대로 공개돼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주택가 주민들은 구청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부 김모(53·서구 화정동)씨는 “집 양쪽에서 공사가 진행돼 소음 및 분진 등을 감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사가 진행 될수록 분진망을 설치하지 않아 톱밥과 시멘트 가루가 집으로 날아오고 사생활 노출 위험으로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며 구청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신축공사로 분진망 설치 및 기타 안전조치 사항에 대해 현장 감리에게 조속히 처리하도록 촉구했다”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주택 내부가 보이는 창문쪽에 차면시설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