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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기독병원 주차장 소음 피해 "시끄러워 밤잠까지 설친다"

이피디 2013. 11. 11. 06:52

민원현장-기독병원 주차장 소음 피해 "시끄러워 밤잠까지 설친다"
입력시간 : 2013. 11.11. 00:00


 

철판 바닥에 타이어에 눌리며 소음 발생

병원 "밤 10시 후 차량통제 등 해결 노력"

광주 기독병원 주차장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밤낮으로 새어 나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밤낮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당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병원 주차장에서 쇠가 부러지듯 천둥치는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자정까지도 소리가 들려 밤잠을 설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남구 양림동 기독병원 주차장.

차를 타고 주차장에 들어서자 실제로 타이어 마찰로 인해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발생했다.

조금 더 운행해서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번에는 이와 전혀 다른 소리가 주차장 전체를 울리게 했다.

주민들의 주장처럼 철판이 기계에 의해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바닥을 보니 표면에 방지턱이 설치돼 있고 작은 크기의 속도방지턱도 여기저기 돋아나 있었다.

여기에 철판 이곳저곳이 용접으로 다시 조성된 흔적들이 보였다.

이 같은 소리는 바닥철판이 자동차 무게에 못 이겨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때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주차장은 기독병원 건너편에 철판으로 이뤄졌고 10여년 정도로 지어진 지 꽤 된 공작물로 알려졌다.

주차장이 오래 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가 주차장에 들어서면 땅이 흔들리고 몸이 흔들린다"며 "언제까지 이 상황을 계속 놔둬야 할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병원 주차장은 인근 모든 곳에 수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확실한 시정조치와 대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독병원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이 제기돼 소음측정을 해 본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계속 시끄럽다고 해서 오후 10시 이후로는 차량통제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용접 및 방지턱 설치 등 소음 최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최근에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돼 이에 대한 해결을 고민중이었다"며 "병원 측에 대책마련을 위한 공문을 보내고 앞으로 철거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기자


박건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