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강운태 VS 현역의원 구도 속 윤장현 가세 주목

이피디 2013. 9. 11. 08:13

강운태 VS 현역의원 구도 속 윤장현 가세 주목
내년지방선거누가뛰나
광주시장
구청장
광주시교육감


입력날짜 : 2013. 09.11. 00:00

 

사진은 현직·가나다順
독주 양상으로 ‘8부 능선’을 넘었다 자신하던 강운태 시장이었다. 그런데 재선 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던 2019세계수영선수권이 부메랑이 됐다. 검찰수사에서 정부 공문서 위조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났지만, 선거전에서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강 시장은 올해 ‘세금먹는 하마’로 불리는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행정소송에서 대표적인 다국적 투기자본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식 퇴출 논란으로 불거진 5월 정국까지 주도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수영대회를 둘러싼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한미합작법인 갬코의 부실투자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강 시장이 또 다시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지 지켜보는 경쟁자들이 많다.

먼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꼽힌다. 이용섭(광산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위원회에서 당원 늘리기에 나서 선거용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경선에서 자발적으로 도왔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평화희망연대’라는 지원 조직도 11월 창립총회를 계획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강화에 들어갔다. 여론조사에서는 강 시장과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북구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는 3선의 강기정(북갑) 의원,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낸 장병완(남구)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경쟁력을 갖춘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강력한 변수는 안철수 의원측 움직임이다. 교감 또는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윤장현 아이안과 원장이 출마를 시사, 선거판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여년 NGO활동을 해온 윤 원장은 지난주 새정치경제아카데미 특강을 통해 “광주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한다”, “광주의 공동체적 열정으로 지역의 미래를 담당하게 함께 준비해야 한다” 등의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앞서 윤 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속상함,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 박원순(서울시장)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새 인물을 찾는 것 같다. 주변에서 요구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론을 살피고 있다. 아직 실체가 없음에도 지지도는 기성 정당에 못지 않은 신당 인사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김효석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가 주시하는 것은 하반기 재보선(10·30)이다. 안 의원측이 독자세력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민주당과의 빅매치가 불가피한 때문이다. 모두 호남을 중요한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선거보다 가장 흥미롭고, 가장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

여권 인사로는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전 비서관을 지낸 정 이사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탈당한 바 있다.



현직 프리미엄에 인물·정책 승부 ‘맞불’

동구청장
노희용 재선 행보 관심
박주선 의원 의중 변수

박주선 국회의원의 의중이 변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기소된 박 의원은 지난달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직위 유지형을 선고받고 검찰의 상고 포기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성에 나선 노희용 청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 청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현장 밀착형 리더십을 발휘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안철수 지지단체인 진심포럼 간사를 맡고 있는 3선의 손재홍 광주시의원과 지역공동체 백화포럼 공동대표인 양혜령 전 시의원, 성형외과 의사로 민주당 연청 활동 경험과 특유의 조직력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는 오형근 민주당 의료보건 특위 부원장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이외에도 홍기월 동구의원, 임택 전 동구의원 등도 후보군이다. 새누리당에선 동구의원을 지낸 최정원씨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구청장
현직 시의원 공세 눈길
양보없는 혈전 펼칠 듯

광주시의회 김보현·이춘문 의원이 강력한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행정전문가인 김종식 청장은 강력한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 의원은 6대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지내면서 조직력을 쌓고 있다. 속단할 순 없지만 개인적 친분 관계 등을 고려해 단일화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다.

노인과 서민생활 안정, 지역균형개발 등을 목표로 위민행정에 진력하고 있는 김 청장은 지난 3월 정당 지역위원장 경선에 참여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출마 가능성을 온전히 배제할 수 없다.

서구지역 선거 때마다 나섰던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서대석 전 청와대 비서관도 거론된다. 신광조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출마 얘기도 들린다.


남구청장
조직력 확대에 총력전
유력후보 승부수 던져

최영호 청장을 위협할 군소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만만찮은 황일봉 전 청장은 불출마 의향을 드러내고 있어 여타 입지자들로부터 지원 요청이 밀려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청장의 든든한 배경은 강운태 광주시장이다. 하지만 세계수영선수권 파동에 강 시장이 휘말리면서 함께 흔들리는 양상이다. 최 청장은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황 전 청장을 꺾었다.

광주시의회 나종천 부의장이 3선 관록으로 도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의원부터 다져온 조직도 탄탄하다. 김만곤 세무사도 주민들과 대면접촉을 확대중이다.

각종 선거에 16번 도전한 강도석 전 시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이호준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임형진 신보재단 이사장, 박용권 전 남구청장, 이윤정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까지 하마평에 오른다.


북구청장
원만한 의정활동 강점
시의원 3인방 ‘급부상’

지역 민생현장 방문 등으로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특유의 합리적이고 신중한 태도에 소통의 리더십을 강점으로 조 의장은 원만히 의회를 운영해 왔다는 평가다. 역대 시 의장 출신들이 구청장 선거에 승리한 바가 없어 이번에 징크스를 극복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선기·문상필 광주시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명된다. 재선의 진 의원은 무려 130일에 가까운 KTX 광주역 진입 1인시위는 물론 고령화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패기로 조직력이 뛰어난 문 의원은 현장 탐방 등으로 선거운동에 진력하고 있다. 최근에 직접 동네 속으로 들어가 지역민의 욕구를 파악하고, 의견을 묻고, 답을 찾아 지역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설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장과 진·문 의원 등 시의원 3인방의 전면 공세에 대적하는 형세인 송광운 청장은 무리없이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어 수성을 자신한다. 이형석 광주시 경제부시장, 송태종 민주당 광주북을 지역위 사무국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광산구청장
지역사회 현안 수두룩
변화냐 안정이냐 각축

민형배 청장은 지난 4년 비교적 안정감 있는 행정을 펼쳐 지역사회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관선과 민선을 합해 3차례 광산구청장을 지낸 국민참여당 송병태 후보를 눌러 진가를 드러냈다.

민 청장의 재선 가도에 도전자들의 역량도 뛰어나다. 송경종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다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맞서고 있다. 송 부의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송정역 일원화, 풍수해보험료 지원 조례안 발의 등 지역 현안을 적극 챙기고 있다.

서종진 전 광주시 교통건설국장도 거론된다. 지난해 명예퇴직 후 곧바로 사무실을 내고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구 부구청장을 지냈으며 최근 출범한 광산미래포럼 이사장에 취임했다.

광주시약사회장에 당선되는 등 정치적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유재신 전 광주시의원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직사회 신망이 높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정선수 광주시공무원교육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실력광주 명성 되찾자” 후보 10여명 불꽃경쟁
광주시교육감

실력 광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수장을 뽑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10명 안팎의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뜨거운 불꽃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장휘국 교육감의 행보다. 장 교육감의 경우 ‘릴레이’ 교육가족 간담회를 여는 등 유권자와 접촉 기회를 넓히고 있지만 취임 이후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차기선거에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수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맞서 올해 초 일찍이 선거전에 뛰어든 박표진 전 광주시 부교육감과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소 이사장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광주시 교육위원장 출신의 윤봉근 시의원을 비롯한 박인화 시의회 교육위원장, 정희곤 교육의원 등의 움직임도 뜨겁게 일고 있다. 전현직 대학총장 출신과 교수 후보군도 눈에 띈다. 총장 출신으로는 조선대 총장을 지낸 양형일 전 국회의원과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 그리고 이민원 광주대 교수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교육부 인맥이 탄탄한 김 총장의 경우 조선이공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남에 따라 행보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직선제 폐지나 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 법개정 여부에 따른 변수가 많아 막판까지 선거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