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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일곡동 불법 노점상 천지

이피디 2013. 8. 23. 07:22

광주 북구 일곡동 불법 노점상 천지
인도 점령·도로변 주정차 출퇴근길 교통체증 극심
북구 관내 노점상 민원 올해 1천건 넘어…단속 절실


입력날짜 : 2013. 08.23. 00:00

 

지난 21일 오후 북구 일곡동 한 노상에서 노점상들이 불법으로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상가밀집지역에 자리잡은 수십여개의 노점상들이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 주정차는 기본이거니와 인도 점령, 교통체증 유발까지 스스럼없이 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단속이 절실하다.

지난 21일 오후 북구 일곡동 한 길거리. 학원과 대형마트, 옷가게 등 상가 밀집지역인 이곳은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100여m 구간에 노점상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건너편 지역도 이곳과 별다를 바 없이 노점상 천지였다. 특히 노점상들이 도로에 자신의 1t 트럭을 불법 주정차하면서 이 사이로 일반 차량들까지 불법 주차에 가담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또 이 구간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노점상인들은 도구를 이용하거나 트렁크를 열어놓는 등 방법으로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린 채 관계당국의 단속을 비웃듯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노점상들의 불법행위로 인근 주민들은 출·퇴근길에 극심한 정체와 인도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민원이 관할구청 북구에 지속적으로 접수돼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단속반이 사라지면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주민 김모(55)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노점상들이 이곳을 불법 점령하고 있어 출·퇴근길이면 이 구간 교통정체가 극심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민원이 접수될 때만 보여주기식 단속보다는 수시적 점검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구청의 행태를 꼬집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오모(35·여)씨는 “노점상들이 차도에 불법 주·정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인도 폭이 좁아져 통행에도 불편하다”면서 “노정상인들은 노점상 연합회까지 만들어 서로 자기 자리가 있는 것처럼 의기양양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을 확인하고 계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단속반들의 단속 이후에 재발되는 불법 노점행위에 대해 단속의 어려움은 있으나 주기적인 순찰과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북구 관내에서 올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노점상 민원만 1천81건에 달하고 있다./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