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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대회 1천737억원 광주세계수영선수권 '0원'

이피디 2013. 8. 13. 06:17

대구육상대회 1천737억원 광주세계수영선수권 '0원'
입력시간 : 2013. 08.13. 00:00


정부 지원 기준은 뭔가

규모나 비중 월등한데

형평성 커녕 대회 호도

또다른 차별 논란 조짐

오는 2019년 광주에서 개최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정부 지원이 대구육상대회나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회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초안 문서 위조 문제를 빌미로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대회지원비 55억원 마저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또 다른 지역차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 총 소요 예산은 대회운영비와 개최권료, 선수단 숙박비와 항공료 등 모두 1천14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635억원 보다 51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유치 당시와 비교해 마스터대회와 하이다이빙 경기가 추가(113억원)되고 물가 상승(181억원)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 수영대회 예산이 이처럼 증가했지만, 대구육상이나 인천 아시안게임 등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실제 대구 육상의 경우 856억원에서 3천572억으로 무려 4배가 증가했으며 인천 역시 9천억원 대에서 2조원 대로 늘어 광주 수영대회 증가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대회 개최 예산이 증가하면서 광주시가 정부에 지원 요청했던 예산도 당초 55억원에서 278억원으로 늘어났다.

광주시가 요청한 예산이 모두 반영된다 하더라도 이같은 지원액은 대구의 1천737억원의16%에 불과하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의 5천39억원(현재까지 지원액)의 6%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광주수영대회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대구 육상 1천737억원 대 광주 수영 '0원'인 셈이다.

특히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육상선수권대회가 수영선수권대회 보다 참여 선수단 규모나 대회 기간 등에서 한참 뒤지는 것은 물론 인기도에서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정부가 광주 수영대회를 지나치게 홀대한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물론 지역민들은 광주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적어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와 비슷한 수준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서 위조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사법적 판단에 맡기고, 이와는 별도로 대회 성공을 위한 정부 지원은 형평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세계수영대회는 광주의 큰 영광스러운 목표를 쟁취한 것인데 초기 단계에 빚어진 문서 파문으로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적지않은 긴장감과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보다 늘어난 국비지원금 278억원은 앞으로 노력해 따내야 할 것"이라며 "수영대회가 대구육상에 비해 규모면에서나 대회 비중에서도 월등한데 마치 엄청나게 예산이 많이 들어간 것처럼 호도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수영대회에 대한 정부 지원과 성공개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이종주기자

■대구육상·광주수영 대회 비교

경기명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2011년 8월27~9월4일(9일간)

2019년 7월~8월(1개월간-챔피업십 16일, 마스터즈 15일)

종목

47개 종목(남자 24, 여자 23)

5개 종목(세부종목 66개)

참여인원

212개국 6천명

200여개국 2만여명

소요예산

3천572억원(국비 1천737억, 시비 1천835억)

1천149억원(국비 278억, 시비 871억)

비고

※정부 승인시 856억원

※선수촌 528세대

※정부승인시 63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