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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 오토캠핑장 운영 미숙 '빈축'예약은

이피디 2013. 8. 5. 07:07

승촌보 오토캠핑장 운영 미숙 '빈축'예약은 꽉 찼는데 캠핑장 이용 저조에도
광주시·환경공단 개선을 위한 조치 소홀
"유료화·삼진 아웃제 등 엄격 적용해야"

정세영 기자  |  jsy@namdonews.com

 

 

 
▲ 지난 3일 오후 7시께 광주 남구 승촌보 오토캠핑장 안은 꽉 차 있는 예약에도 불구하고 반 이상이 자리가 비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남구 승촌보 오토캠핑장 운영 미숙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이용객들이 무작정 예약을 해 놓은 뒤 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광주시와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승촌보 오토캠핑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시범운영 중에 있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다가 접근성이 양호하고 시설이 깨끗해 캠핑족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그러나 승촌보 캠핑장은 미숙한 운영으로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시와 광주환경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승촌보 캠핑장은 매달 1일 9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문제는 캠핑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무작정 예약을 해놓고 정작 캠핑 당일에는 오지 않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또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예약을 당연히 취소해야 하지만 금전적 손해나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3일 오후 7시 승촌보 오토캠핑장을 찾았을 때도 예약은 꽉 차 대기명단까지 있었는데도 전체 40동 중 절반도 안 되는 15팀만이 텐트를 치고 있었다.

전날인 2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예약은 꽉 차 있었던 반면 이용객은 전체 예약의 73%인 28개 팀만이 캠핑장을 찾았을 뿐이다.

승촌보 캠핑장 예약을 할 수 있는 4대강 이용도우미 홈페이지는 평일인 11일까지 예약이 완료돼 있으며 이번 달 주말시간 이용은 엄두도 못내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캠핑장에서 만난 김모(44)씨는 “3개월 가량 예약을 시도하다가 겨우 예약에 성공했다”면서 “어렵게 왔는데 캠핑장이 반 정도 비어 너무 허무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비어있는 면에서 잠깐만 있다 가겠다는 예약 안된 시민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관리자 간 언쟁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광주시와 광주환경공단의 무성의를 비판하면서 운영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누리꾼 오광윤씨는 “한 달 넘게 예약을 시도했으나 예약 취소를 하지 않은 얌체족들 때문에 예약이 힘들었다”며 “시범운영은 할만큼 했으니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정형일(34)씨는 “예약취소 안하는 사람에게 블랙리스트제도나 삼진아웃제를 이용해 불이익을 줘야한다”며 “운영기관도 이용규칙만 내세을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대해 오토캠핑장 관리자는 “무작정 자리가 비었다고 받아주면 이틀이나 사흘 동안 계속 자리에 머무시는 분이 계셔서 난감하다”며 “패널티를 적용하거나 유료화 추진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서 시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