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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도 편백숲 무단 벌목 ‘말썽’

이피디 2013. 7. 26. 06:42

압해도 편백숲 무단 벌목 ‘말썽’
입력시간 : 2013. 07.24. 00:00



신안군 토취 업체 감독 소홀 …현장 확인 안해

신안군 압해읍과 무안을 잇는 연륙교 건설현장에 흙을 납품한 업자가 편백 숲을 훼손하고 무단 벌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다.
신안군 담당 공무원은 사실 확인 없이 업체 말만 믿고 허가 구역을 변경해줘 유착 의혹을 사고 있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A 업체는 연륙교 건설 현장 토사 공급을 위해 압해읍 신용리 산 25번지 일대 1만9,700㎡에서 흙 16만4,000여㎥를 채취하기로 땅 소유주인 주모씨(60ㆍ여)와 계약했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흙 공급을 모두 마치고 복구공사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토사 채취 과정에서 허가지역이 아닌 편백 숲을 훼손해 말썽이다.
주씨는 “이 업체가 계약을 위반하고 허가구역이 아닌 편백 숲 7,000여㎡를 훼손하고 3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 1,00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편백나무 숲에 펜션을 지으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씨는 훼손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멋대로 허가구역을 변경해 주는 등 유착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안군 담당 공무원도 변경 허가 때 땅 소유주에게 확인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다.
이 담당자는 “이 업체가 애초 계약한 땅 밑에 암반이 많아 납품 물량이 나오지 않자 편백나무 숲으로 확대해 토석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