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九州

가라쓰 기행1- 가와시마 두부

이피디 2012. 7. 15. 11:19

 

 

 

 

북큐슈의 가라쓰란 도시를 찾았다. 한자로는 唐津, 직선거리로 큐슈 본토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옛적엔 한반도와의 교류 중심지였다. 견수사, 견당사, 그리고 백제를 통해 대륙 문물을 배웠던 일본인들에게 唐이란 단어는 한반도와 중국과 같은 당시의 선진지역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이런 언어관습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가토 기요마사에게 '일본의 용맹을 당까지 전한 장군'이란 찬사가 붙었다던가 오합지졸을 뜻하는 당나라 군대의 어원이 실은 중일전쟁 때 중국군을 비웃는 말이었던 데서알 수 있다.

 

 

 인구 약 13만의 소도시지만 유서깊은 식당들이 많다.

이곳은 가와시마라는 두부집,약 2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상업이 발달한 에도시대의 유산이리라...

한국이나 중국은 과거제라는 합법적인 신분상승의 기회가 있었지만 일본의 사농공상은 그보다 엄격했다.료마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무사 역시 상사와 하사로 나뉘어 그 신분의 간극은 엄청난 것이었다.

 당연히 가업을 잇고 그분야의 최고가 되는데 몰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두부집 사장

 

 

 

 식당의 명물이라는 소쿠리두부. 한국의 연두부와 비슷한 느낌이다.

 규모는 별로 크지 않다. 식당보다는 두부공장이라고 봐야 할 듯... 소쿠리두부는 백화점에 납품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상품이란다.

 

 두부 정식... 맛은 제법 있는데 두부만 먹다간 좀 질리지 않을까.

깔끔한 느낌의 두부튀김... 식기는 이곳의 명물인 가라쓰 도기를 사용한다.

일본에선 식기7,음식3이라고 할 정도로 식기가 요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