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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파인 도로 ‘포트홀’ 운전자 ‘움찔’

이피디 2014. 8. 12. 06:48

움푹 파인 도로 ‘포트홀’ 운전자 ‘움찔’
반복된 폭염·장마에 시내 도로 곳곳 균열 발생
광주시 “예산 부족하다” 부분땜빵 보수만 진행


입력날짜 : 2014. 08.11. 20:41

 

도로 위 ‘지뢰’
도로 위의 지뢰라 불리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Pot Hole)’이 남구 백운교차로에 생겼다. 이 포트홀은 보수공사를 마친 뒤 1주일여 만에 다시 구멍이 파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최근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광주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포트홀’ 현상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관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부분 보수공사만 진행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광역시 관리 대상인 폭 20m이상의 도로에서 ‘포트홀’로 인해 보수공사를 마친 건수는 총 3천833건에 달했으며, 지난해 역시 9천306개소에 대한 보수가 이뤄져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포트홀’은 도로를 포장해놓은 아스팔트의 내부로 빗물이 스며들고 이를 차량이 통행하며 밟고 지나가 아스팔트 골재의 결합력이 떨어져 생겨나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서구 양동교에서 광천동 방향 천변우로 등에서 포트홀 현상이 일어나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남구 대남로 화정동 방면 백운고가 인근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곳을 30여분 간 운행을 해본 결과 수십m 간격으로 곳곳에 도로가 파여 있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었으며, 특히 최근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아스팔트가 물러져 휘어져 보이는 곳도 많았다.

이에 도로 위를 달리는 운전자는 물론 도로 옆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 역시 사고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45)씨는 “운전하다보면 포트홀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광주시에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을 먼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정모(27·여)씨는 “비라도 오면 포트홀에 고여 있는 빗물이 튀어 주변 인도로 걷지도 못한다”며 “지나다니다 보면 일주일에 2번 이상 포트홀 보수 공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확실하게 보수를 해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측은 관리하는 도로나 교량이 워낙 많다보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포트홀’ 같은 사용성에 대한 문제보다 안정성 및 노후에 따른 구조적 관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백운고가의 경우에는 평소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별도로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전체적으로 보수하기 보다는 부분 보수를 하고 있다”며 “도로순찰팀이 비가 내린 뒤에는 수시로 순찰을 돌며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할 시에는 바로 정비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