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안전 전남’건설 산 넘어 산

이피디 2014. 8. 11. 07:14

안전 전남’건설 산 넘어 산
입력시간 : 2014. 08.08. 00:00





소방서 없는 군 10곳·나홀로 근무도 42곳
신축 건축비만 50억…예산 선택·집중 관건



민선 6기 전남도정의 핵심 중 하나인 ‘안전 전남’ 실현의 선결과제인 소방서·구조대 신설이 빨라야 2018년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막대한 건축비 등에 발목잡힐 가능성이 커 예산 집행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전남도와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2개 시군 중 소방서 미설치 지역이 10곳에 달한다.
곡성, 구례, 고흥, 장흥, 무안, 함평, 장성, 완도, 진도, 신안 등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중 가장 많다.
‘나홀로 지역대’도 많아 도내에 운영중인 지역대 105곳 중 40%인 42곳이 소방관이 혼자 근무하고 있다. 25곳은 2명이, 4곳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대 가운데 34곳은 공무원이 아닌 지역의용소방대원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근무중이다. 여기에 소방인력이 없는 유인도서만도 286곳에 달한다.
농산어촌이 산재한 지역적 특성에다 장비, 인력마저 턱없이 부족해 소방차량이 재난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골든타임’도 지난해 55%로 전국 평균인 5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방서 확대 등 소방력 보강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이낙연 지사도 소방서 와 구조대 신설을 골자로 한 ‘안전 전남’ 구현을 민선 6기 핵심과제로 설정한 상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우선 관할인구, 면적, 소방수요 등을 고려, 소방서 미설치 10개 군에 소방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무안을 시작으로 2016년 고흥, 2017년 장성, 2018년 완도가 소방서 신설대상이다.
또 올해 고흥·진도, 2015년 무안·함평·완도, 2016년 장흥·장성, 2017년 곡성·구례, 2018년 신안 등 10곳에 소방서 설치 전 119구조대를 우선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내년 해남 송지와 무안 남악, 2016년 나주 혁신도시, 2017년 화순 동복 등 안전센터 5곳도 신설할 방침이다.
관건은 예산이다.
소방서 신축 부지를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더라도 한곳 당 건축비만 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내년 소방서 신설이 확정된 무안의 경우 도소방본부가 올해 추경에서 설계비 1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내년 본예산에 건축비 5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부지를 제공해야 할 무안군도 부지 매입비 3억원을 확보했지만, 부지 내에 있는 재설창고 이전비용 2억원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구조대 신설도 만만치 않아 건물 증·신설에만 17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2016년 소방서 신설 예정인 고흥의 경우 기존 안전센터를 증축해 건축비 10억여원을 절감키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형편상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지역대 신설 민원만 20여곳에 달하는 등 효율적인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위해 장비와 인력 확충이 필수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도지사의 의지가 강한만큼 소방서 신설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