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소식
亞문화전당 주변 쓰레기 천지 이래서 손님맞이 하겠습니까?
이피디
2014. 8. 5. 07:10
亞문화전당 주변 쓰레기 천지 이래서 손님맞이 하겠습니까?
광주 충장로·금남로 일대 부끄러운 광주 관광 1번지
수십 차례 야간단속 한계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수십 차례 야간단속 한계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2014년 08월 05일(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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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주를 찾은 대전지역 어린이집 원어민 교사 엘리사 클레어(여·23·미국)씨는 충장로·금남로 일대를 뒤덮은 쓰레기에 깜짝 놀랐다.
그는 “커피를 담았던 플라스틱 컵, 음료수 캔 등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게 쓰레기장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자신이 처음 한국 생활을 시작했던 광주를 동료에게 소개시켜 주겠다며 광주를 찾았다가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등 주요 관광코스마다 방치된 쓰레기 더미로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광주 도심 1번지인 충장로·금남로가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5·18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구 도청 등 건물이 존재하는데다,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준공 등을 계기로 광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기 쓰레기는 스스로 책임지는 시민의식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 및 컵, 캔, 비닐 등 재활용 폐기물이 늘어나는데도 처리할 쓰레기통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아 한때 도심 미관 훼손 등을 이유로 설치를 자제했던 길거리 휴지통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동구가 ‘쓰레기 불법투기 취약지’로 지정한 83곳 중 ▲광주YMCA 등 충장로 일대 ▲전남여고 후문 사거리 ▲옛 신동아극장 골목 등은 하루 평균 쓰레기 불법 배출량이 1∼3위를 차지하는 ‘관심지역’이다.
버스정류장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YMCA 앞 인도의 경우 하루에만 무려 4000ℓ의 쓰레기가 불법 배출되는 실정이다.
동구지역 하루 전체 불법 쓰레기 배출량(1만7680ℓ)의 5분의 1에 이른다. 이 일대 쓰레기 수거하는데만 29명이 달라붙지만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탓에 ‘티’도 안난다는 게 동구 설명이다.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훨씬 심각해 쓰레기 적치장 수준으로 변한다. 오전에 청소원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악취가 진동해 걸어다니기도 역겨울 지경이다.
15년째 대를 이어 광주YMCA 건물 1층에서 악기점을 운영하고 있는 권모(34)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게 앞 인도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늘어만 간다”며 “특히 해가 저물고 밤이 되면 가게 앞은 쓰레기 폭탄을 맞은 모습으로 변해 손님 대하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동구가 ‘나몰라라’ 손을 놓은 것도 아니다. 불법 투기를 막겠다며 올해만 40차례에 걸쳐 야간 단속을 나갔고 적발도 23차례나 했지만 그때 뿐이다. “몇 시간만에 가보면 쓰레기 ‘탑’이 쌓여있을 정도로 쏟아지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고 담당자들은 하소연한다. 무작정 길거리 휴지통 설치를 확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는데다, 쓰레기통 관리·운영 비용을 감안하면 선뜻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꽃밭 조성 등을 통한 대안을 고민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 없이는 실효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
동구 관계자는“새벽 6시에만 이뤄지는 쓰레기 수거를 1∼2차례 더 늘리거나 쓰레기 투기가 심한 곳에 꽃밭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자기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기웅 수습기자 pboxer@kwangju.co.kr
그는 “커피를 담았던 플라스틱 컵, 음료수 캔 등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게 쓰레기장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자신이 처음 한국 생활을 시작했던 광주를 동료에게 소개시켜 주겠다며 광주를 찾았다가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등 주요 관광코스마다 방치된 쓰레기 더미로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광주 도심 1번지인 충장로·금남로가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5·18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구 도청 등 건물이 존재하는데다,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준공 등을 계기로 광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기 쓰레기는 스스로 책임지는 시민의식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 및 컵, 캔, 비닐 등 재활용 폐기물이 늘어나는데도 처리할 쓰레기통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아 한때 도심 미관 훼손 등을 이유로 설치를 자제했던 길거리 휴지통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동구가 ‘쓰레기 불법투기 취약지’로 지정한 83곳 중 ▲광주YMCA 등 충장로 일대 ▲전남여고 후문 사거리 ▲옛 신동아극장 골목 등은 하루 평균 쓰레기 불법 배출량이 1∼3위를 차지하는 ‘관심지역’이다.
버스정류장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YMCA 앞 인도의 경우 하루에만 무려 4000ℓ의 쓰레기가 불법 배출되는 실정이다.
동구지역 하루 전체 불법 쓰레기 배출량(1만7680ℓ)의 5분의 1에 이른다. 이 일대 쓰레기 수거하는데만 29명이 달라붙지만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탓에 ‘티’도 안난다는 게 동구 설명이다.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훨씬 심각해 쓰레기 적치장 수준으로 변한다. 오전에 청소원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악취가 진동해 걸어다니기도 역겨울 지경이다.
15년째 대를 이어 광주YMCA 건물 1층에서 악기점을 운영하고 있는 권모(34)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게 앞 인도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늘어만 간다”며 “특히 해가 저물고 밤이 되면 가게 앞은 쓰레기 폭탄을 맞은 모습으로 변해 손님 대하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동구가 ‘나몰라라’ 손을 놓은 것도 아니다. 불법 투기를 막겠다며 올해만 40차례에 걸쳐 야간 단속을 나갔고 적발도 23차례나 했지만 그때 뿐이다. “몇 시간만에 가보면 쓰레기 ‘탑’이 쌓여있을 정도로 쏟아지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고 담당자들은 하소연한다. 무작정 길거리 휴지통 설치를 확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는데다, 쓰레기통 관리·운영 비용을 감안하면 선뜻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꽃밭 조성 등을 통한 대안을 고민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 없이는 실효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
동구 관계자는“새벽 6시에만 이뤄지는 쓰레기 수거를 1∼2차례 더 늘리거나 쓰레기 투기가 심한 곳에 꽃밭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자기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기웅 수습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