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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북항 S아파트 이번엔 ‘폐수’소동

이피디 2014. 6. 30. 07:35

목포시 북항 S아파트 이번엔 ‘폐수’소동

김정길 기자  |  jkk@namdonews.com

 

승인 2014.06.29  18:20:22

  
공사현장 주차장 붕괴에 이어 다량 폐수 발생
주민들 "심한 악취로 큰 불편"…대책마련 촉구



전남 목포시 북항 인근에 S건설이 신축중인 S아파트 건설 현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량의 폐수가 발생해 심한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인근 신안비치 3차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물이 고여 있었으며 최근에 고인 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냄새도 많이 나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 창문을 열고 싶어도 냄새 때문에 문을 열 수가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실제로 최근 방문한 현장에는 지하 주차장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옹벽과 공사용 폼 사이 바닥에는 수 톤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폐수가 고여 있었으며 문제가 발생하자 시공사인 S건설이 호스를 연결해 폐수를 퍼내고 있다

이 아파트건설현장은 지난 4월 터파기 공사 중 인접해 있는 신안비치3차아파트 주차장이 붕괴되는 등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주민들은 이 폐수가 기존에 있었던 폐기된 배관을 공사과정에서 잘못 건드려 발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한편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시공사의 안전대책 소홀과 관리감독을 맡고있는 목포시에 문제가 있다"며 목포시를 성토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박모씨(43)는 “S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후 주차장붕괴사고가 나고 또 이런 폐수가 발생해 주민들 감정이 격앙 돼있다”며 “목포시는 주민들이 원인을 납득할 수 있도록 원인규명을 명확히 밝히고 대책을 내놓아야 될 것이다”며 목포시와 건설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대해 S건설사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매립지로 바닷물이 스며든 것이다"고 주장하며 "주차장붕괴 사고 이후 보상 협의 중에 있어 장비가 들어오지 못해 기존배관을 확인 할 수 없어 악취원인을 알 수 없다. 펌프를 설치해 퍼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에 나와 있던 이 지역 장복성(52) 시의원은 "해당 오수를 수거해 성분여부를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