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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정책, 윤장현 후보는 응답하라

이피디 2014. 5. 20. 07:00

장애인 정책, 윤장현 후보는 응답하라”
황해윤 nab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4-05-16 06:00:00
 

 

-광주장애인철폐연대 장애인 권리보장 공약화 촉구
-이동권 보장 등 장애인 정책 6대 요구안 발표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애인계 전국 공통 3대 공약요구안(탈시설지원·이동권보장·발달장애인지원)을 정책공약으로 수용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탈시설자립전환 등 장애인권리보장정책요구를 공약화하라!”

 지역 장애인단체들로 구성된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가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인 윤장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장애인 권리보장 공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차연은 6·4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오후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장애인권리보장정책 요구안 공약화를 촉구하며, 수용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장차연의 6대 요구안은 △탈시설-자립생활 기반 구축 △최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보장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 전면 보장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장애인 가족 지원 등이다. 또 장애인 복지예산을 전체 예산의 5% 이상 확대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차연 김용목 상임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인 윤장현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장애인 복지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의 생존과 삶,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정책을 제안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탈 시설 자립생활을 위한 분명한 정책과 이동권 보장, 장애인 가족 지원 등에 대한 계획에 관해 민선 6기 시장은 분명한 대답을 해야 한다”면서 “장애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지만 광주의 장애인 예산은 4%에 불과한데 이것을 5%이상 올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밝혔다.

 정책 요구안 중 하나인 장애인 이동권 보장의 절박한 이유에 대해서도 발언이 이어졌다.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광주지부 김종호 부회장은 “지역사회에 나온 지 2달이 돼 가는데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장애인콜택시와 저상버스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들 교통수단은 터무니 없이 부족, 이동하기 위해 길에서 세 시간 씩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지난 2004년부터 저상버스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저상버스는 12%밖에 되지 않는다. 장차연은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도입, 특별교통수단 확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체계 요구의 목소리도 높았다. 일선에서 탈시설자립생활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자립생활센터 정연옥 소장은 “장애인들이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은 욕구는 당연한 것이고 자립욕구 실태조사에서도 49%의 장애인이 자립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못하고 있다”면서 “광주가 인권의 도시라면 장애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탈시설자립생활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장차연은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전환서비스지원센터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장차연은 이 같은 정책을 담은 질의서를 윤장현 후보 측에 전달, 오는 22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윤장현 후보 사무실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의 사무실이 있는 서구 농성동 무등산타워가 경사로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 이동이 어려웠기 때문. 장차연 김용목 상임대표는 “광주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조차 없는 곳에 있다는 것은 장애인의 삶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말로는 장애인인권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이런 감수성을 가지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