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데까지 간’ 조선대 법인 이사들
갈데까지 간’ 조선대 법인 이사들 |
입력시간 : 2014. 04.14. 00:00 |
잇단 소송·고소 ‘구설수’… “이사자격 강화를”
조선대 법인이사회가 총동창회장의 이사자격 법정소송에 이어 또다른 이사가 횡령 혐의로 고소되는 등 이사회에 대한 학교 안팎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1년 넘게 후임이사를 뽑지 못해 파행적으로 운영해오다 지난 2월 겨우 2기 이사회가 출범했지만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아직까지 이사장 선출을 못하고 있어 다시 혼란에 빠져 들었다.
13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법인이사회 A이사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회사의 전 대표이사 B씨로부터 사문서 위조,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B씨는 “A이사와 그 남편이 회삿돈 수억원을 빼내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사용했으며 회사의 인감과 자신의 도장까지 무단으로 날인해 수억원의 지급보증까지 세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이사의 남편도 이 대학 전 이사였는데 지난 2012년 이 대학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주겠다고 업자들을 속여 수억원을 챙겼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B씨는 고소건과 관련해 이미 조사를 받았으며 조만간 검찰에 관련 증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대는 2기 이사회 이사장 선임을 위해 14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A이사의 고소건으로 회의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방이사인 황금추 이사의 계속된 무효표 행사로 이사장 선임이 파행을 빚고 있으며,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A이사 측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총동창회장의 이사자격을 놓고 법정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 A이사의 고소건까지 외부에 알려져 학교에서는 이사자격에 대한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대학 이사가 횡령 사건에 휘말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부끄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이사 자격규정을 더욱 엄격히 하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