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하카임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에펠탑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뭐 시계가 좋은 파리인지라 웬만한 곳에선 다 보이는 것이 이 건물이기도 하다.
이것이 세느강... 어슴프레 해가 지려 한다.
에펠탑 맞은 편의 이에나 다리
밤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다리 건너편엔 해양박물관,인류박물관이 있다.
생각보다 높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긴.... 1889년에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하자.
이에나 다리의 조각상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줄이 정말 살벌하게 길었다.
일단 후일을 기약하자.
이 탑을 만드신 구스타프 에펠...
지금은 파리를 먹여살리는 탑이지만
건립 당시엔 파리의 흉물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
파리 세계박람회를 기념해 만든 조형물인데
당시 조직위는 예산이 모자랐고 에펠은 조직위에
다소 모험적인 제안을 한다.
"내 돈으로 탑을 완성하되 향후 20년간 입장료 등 에펠탑과 관련한
모든 수익은 내가 가져간다."
총 공사비가 약 650만 프랑 정도 투입됐는데
만국박람회 기간의 입장수입만 800만 프랑정도였단다.
하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어찌 돈을 벌 수 있겠나...
작가 모파상은 극도로 이 철골 구조물을 증오한 나머지
파리에서 에펠탑이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장소..
바로 에펠탑 안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곤 했다니
결국 에펠탑을 욕하면서 에펠을 먹여 살려주신 셈이다.
이 건물은 프랑스 육군사관학교...갑자기 나폴레옹이 떠오른다.
밑에서 한 컷
밝을 때 보니 웬지 밋밋하긴 하다.
테러위협 때문인지 에펠탑 주변은 경계가 삼엄했다.
완전무장을 하고 베레모를 쓴 군인들이 순찰을 돌았다.
혹시 유명한 외인부대원들일까??
하긴 에펠탑 인근 전철역 Bir-Hakeim은 외인부대가 펼친
의미있는 전투를 기념해 명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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