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을 뒤로하고
멀리 개선문의 실루엣이 보이는 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루브르에서 콩코드 사이에 있는 것이 유명한 튈르리 정원이다.
원래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명으로 건설된 튈르리 궁이 있었고
격변의 역사를 함께한 공간이기도 하다.
역대 부르봉 왕조의 왕들, 그리고 나폴레옹이 거처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마르세유 의용군과
성난 시민들은 튈르리 궁을 습격,
부르봉 왕조를 최후까지 수호한
스위스 근위대를 몰살시켰고
루이 16세 일가는 간신히 의회로 피신했으나
결국 탕플탑에 유폐되었다.
우연히 이 역사의 현장을 목도했던
청년장교 나폴레옹은 훗날
"루이 16세가 말을 타고 모습을 드러내기만 했어도
승리는 그의 것이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튈르리 궁은 결국 파리콤뮨 당시 방화로 소실되었다.
카루젤 개선문. 처음엔 튈르리 정원 정문?쯤 되는 줄 알았는데
이곳이 바로 카루젤 광장이란다.
아우스터리츠를 비롯해 1805년에 기록한
나폴레옹의 전승을 기록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헌데이 작은 규모의 개선문을 본 나폴레옹이 실망해
당시 건설중이던 개선문(우리가 잘 알고 있는)의 규모를
계획보다 훨씬 더 크게 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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