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강좌 4.기획 - 성공의 70%를 좌우한다’

4. 기획.. 프로그램의 70%를 좌우한다.

기획의 개념

그렇습니다. 기획이란 방송 현업에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두루 쓰이는 개념으로,

몸보다 머리를 쓰는 프로그램 제작 초기의 모든 단계를 말합니다.

프로듀서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현장 경험이 많은 프로듀서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합니다.

프로듀서의 능력1: 기획력 2: 구성력 3: 교섭력

흔히 아이디어와 기획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디어가 탄생해서 그것을 발전시켜 기획안

(제안서)이 완성되고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기로 결정되어야 기획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기획이 정제되어 문서로 정리된 것을 기획안이라 하고, 이로써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즉, 기획안이 그럴듯하게 보여야 프로그램으로서 탄생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서는 시장조사가 필수적입니다.

아래의 사항은 시장조사를 위해 자문해 보아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1. 유사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있었는가

2. 있었다면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

3. 해외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는가.

프로그램 시장 조사란 이런저런 조사결과를 근거로, 지금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기대를 예상할 수 있는지, 문제점, 차별화 방법 등을 모색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시장조사를 통해 또한 늘 얘기되는 것이 바로 ‘실현가능성’입니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이라는 잣대로 모든 기획을 재단하다 보면 기획은 보수적이 되고 맙니다.

이를테면 기획을 천천히 점검하다 보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것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기 일쑤이기 때문이죠.

최훈근 PD는 <다큐멘터리 형식과 내레이션>이란 글에서 다큐멘터리가 생산되는

동인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1>동기-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 / 스스로 열정과 분노가 치밀었을 때 진정한 프로그램이 된다.

2>능력-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프로그램화 가능한가(취재가능.영상화 가능) /아는 것 만큼 만들 수 있다.

3>의미- 만들 만한 프로그램/ 사회에 어떤 보탬이 될 것인가?

이처럼 모든 프로그램에는 기획의도가 있습니다.

기획 의도란 한 마디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는 것은

이러저러한 속셈이 있어서다라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특히 TV 다큐멘터리의 경우, 이 기획의도가 다른 장르에 비해 비교적 긴 편이죠.

보편적 관점에 따라 흔히 다루게 되는 다큐의 소재들을 대략적으로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 2. 자연 3. 인류풍속 4. 역사 등

이 중 무엇을 이야기거리로 삼느냐에 따라 다큐멘터리의 장르가 나뉘게 되는데, 크게 휴먼다큐,

시사다큐, 역사다큐, 기행다큐, 자연다큐 그리고 요즘 많이 나오는 재연다큐 혹은 드라마다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각각에 대해서는 모듈 4.다큐멘터리 제작론에서 자세히 다루게 됩니다.

시청자는 이런 유혹에 약하다?

앞서서 다큐의 소재들에 대해서도 살펴 보셨지만, 프로그램 시청자도

인간이고 만드는 이도 인간입니다.

그것도 동시대, 같은 환경의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행들이죠.

그리고, 그 동행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하는 게 소구 전략의 대전제입니다. 시청자는 어떤 유혹에 약할까요?

자, 그럼 아래 미국 네트워크의 소구 전략을 한번 살펴 볼까요

1차 소구 포인트

갈등, 코미디, 섹스, 정보, 인간의 보편적 흥미(human interest), 신기함(noveity)

2차 소구 포인트

동정심,향수(nostalgia),탐욕,신뢰도,중요인물,아름다움

다음은 참신한 기획에서 차별화 된 기획까지, 기획의 방법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고 가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함께 살펴 볼까요?

좋은 기획을 통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1)좋은 프로그램= 좋은 기획 - 기획안이 확실하면 성공확률 70%이상

2)something new- 소재, 시각, 스타일이 기존의 것과 달라야

NHK 후지이 키요시가 주창한 이래 NHK 특집의 모토가 된 말

3)차별화된 기획- 비슷한 프로그램 양산을 우려(EX,월드컵 때 히딩크 특집)

4)남다른 실력- 기획에서 차별화가 힘들 경우 물량공세를 할 수 있는 능력

5)영상에 승부- “ 나만의 그림을 만들라.

TV 다큐멘터리는 그 제작을 누가 하든지 TV를 통해서 방송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즉, TV 다큐멘터리는 TV에 방송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중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에서 TV 다큐멘터리의 수요가 나타나는 순간

기획의 상당 부문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요는

정규 프로그램과 특집 프로그램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실 개편 때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TV 다큐멘터리가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몇 년전부터 자리잡아온 <병원 24시> 그리고 독특한 형식의 미니 시리즈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등이

성공한 새로운 TV 다큐멘터리입니다.

틀이 정해진 정규 프로그램의 경우, 각 편의 기획은 전체 기획에 맞는 아이템을 좇아가면

되기에 비교적 쉬운 것 같지만 프로그램이 오래 가면 갈수록 소재 고갈에 시달립니다.

TV 다큐멘터리에서 기획력으로 확실히 승부가 나는 것은 특집 프로그램들이죠. 꼭 특집이 아니더라도

스페셜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특집성 정규 프로그램의 기획도 방송사에서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모든 기획의 공통의 목표는 성공입니다. 이 성공의 내용은 방송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높은

시청률, 사회적 반향, 국내외 방송상 수상 등으로 요약됩니다.

방송시점과 기획의 수요

같은 아이템이라도 그 시기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의 트렌드,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슈가 무엇인지 항상 읽고 있어야

하죠. 또, 주요인물의 탄생기념일 혹은 서거기념일, 주요 사건들의 날짜를

챙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 어느 해나 늘 있는 기획의 수요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 볼까요

1월- 신년기획,장기기획 3월-3.1절 기획

4월-창사특집(기획의 제한이 없고 블록버스터형 다큐가 많음)

5월- 가정의 달(사회 변화를 해외와 비교) 광주는 518특집

6월- 호국보훈

7월- 방학특집 8월-8.15 9월-추석특집 10월-방송의 날, 개천절, 한글날,국군의 날

12월-연말특집, 송년기획

자료 조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주제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료가 너무 전문적이고 복잡할 때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료는 방송에 사용될 수 없으니까요.

이때, 수집된 자료는 모두 제작에 포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며,

그 중요도를 평가해서 작품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기본 방향에 따라 활용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럼,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자료조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요?

인터넷, 전문서적,도서관,전문가 인터뷰,자료화면 등

기획안 제시

프로그램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아무리 베테랑 프로듀서라도 쉽게 답할 수는 없겠죠.

적어도 이 질문이 나올 만한 주제나 소재는

이미 상당부분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셈입니다.

TV 다큐멘터리 프로듀서가 자신의 기획을 프로그램으로 肉化시키려면

어떤 식으로든 제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기획자 자신이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KBS의 경우 특집은 기획안이 편성제작회의에 상정되어 통과되어야 하며, 정규 프로그램의 경우

한 회 주제는 대부분 CP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못지 않은 설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제작자의 능력과 기획안이 함께 검토의 대상이 됩니다.

기획안 작성

- 기획안에는

1. 작품개요 2. 기획의도(배경과 필요성) 3. 접근방식,형식,스타일

4. 제작일정 5. 예산 6.주시청층 7. 프로그램효과 등이 포함된다.

- 자세하게 쓰인 기획안이 있더라도 반드시 A4한장짜리 요약본이 있어야 한다.

- 일목요연하지 않고 요점이 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프리젠테이션

-예상질문이나 문제점을 미리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자신감있는 목소리와 눈빛

오늘은 ‘다큐멘터리 제작론’ 과정의 네번째 시간으로, ‘기획 - 성공의 70%를 좌우한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잘 읽어보면서, 오늘의 학습을 정리해보세요!

다음 시간에는 ‘구성-설득의 서사구조’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다큐제작 이렇게 한다.(1) 기획- 성공의 70%를 좌우한다.

프로그램 기획 시 그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는 시장조사는 필수적이다.

시장조사를 통해 기획하는 프로그램의 문제점. 차별화 방법 등에 대해 모색할 수 있다.

그럴듯한 수식어를 피하고 제작 실현가능성을 고려해서 기획을 추진해야 한다.

기획 의도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어떠한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좋은 소재로는, 사회구성원의 삶에서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일,

소멸의 우려가 있어서 기록해 놓을 만한 자연상태, 인류의 풍속과 문화,

역사적 인물과 사건 등이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거리가 무엇인지 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고 참신한 소재와, 기획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방송시기에 따라서 알맞은 성격의 프로그램이 있다.

자료조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집된 자료는 중요성,

작품의 기본방향에 따라 선별된다.

기획한 프로그램이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제작자의 확신과 더불어

자신감이 필요하다.

프로듀서의 조건

기획을 잘하는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듀서의덕목을 갖춰야 한다.

① 身 : 이미지 창출능력, 감각, 체력, 미학적 눈과 귀

② 言 : 표현력,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 설득력, 잘 듣는 능력

③ 書 : 글쓰기, 다양한 책읽기

④ 判 : 판단력, 결단력

- 위 네 가지 古典的 요건으로 프로듀서가 CEO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⑤ Persistence : 인내심

⑥ Professionalism : 프로듀서는 전문직이다.

⑦ Problem solving attitude :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 제리스 캐신버그의 프로듀서 세가지 요건 중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좋은 프로듀서의 가장 큰 미덕이다.

⑧ 영상이야기꾼 : 시대가 원하는 표현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感覺的, 技術的 인 것까지 포함)

⑨ 문화인 : 항상 문화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생활 속의 動線을 만들 것

- 위 두 요건은 늘 ING(진행형)라는 프로듀서의 숙명을 말한다.

결국 이 숙명이 즐겁지 않으면 좋은 프로듀서가 되지 못한다.

⑩ 경영인 : fast, cheap, good

- 모든 프로그램은 되도록 빨리 저예산으로...잘 만들어야 한다.

이것으로 프로그램은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