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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5·18 기념식 UN본부 개최, 보훈처가 관건

 

입력시간 : 2017. 02.28. 00:00


37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하려는 계획을 세운 5월 단체들이 또다시 국가보훈처와 만나게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보훈처가 5월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기념식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기념재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별도의 37주년 5·18기념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부 국제기구국과 접촉하고 있다.

기념재단은 지난달 유엔 비정부기구(NGO) 담당자를 만나 행사개최 의사를 전했지만 유엔 등록 단체가 아니라서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재단은 외교부 국제기구국 측에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개최 동의를 요청했지만 국가보훈처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외교부는 국가보훈처에 오는 28일까지 관련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단은 유엔 본부에서 광주 오월 정신을 알리기 위해 광주 기념행사와는 별도로 국제연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5월 26일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 곳곳에서 해마다 5·18기념식을 열어온 미주한인회, 5·18에 관심 있는 석학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국제학술대회, '임을 위한 행진곡'과 5·18책자 다국어 번역본 소개 등 행사가 치러질 계획이다.

재단은 '5·18 백서'로도 알려진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재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 구상이다.서충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