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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 ‘랜드마크 복합시설’ 조감도.<광주신세계 제공> |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20일 광주신세계 ‘랜드마크 복합시설(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에 원점 재검토를 요청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날 이 위원장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장, 도시계획과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015년에도 광주시와 신세계가 추진 중인 광주 서구 대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MOU 체결에 관해 원점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신세계가 신청한 지구단위계획과 (주)신세계와 맺은 MOU(투자협약)에 대해 사업 재검토를 통해 민생중심의 행정이 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복합쇼핑몰 추진 부지 내에 있는 이마트로 인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주변 상인들의 많은 피해가 있다”며 “올해 2월1일에 신청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광주시에서 승인된다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2014년 11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복합쇼핑몰 출점 후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료도 제시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 자료를 통해 “대형쇼핑몰 출점 후 소상공인 1개 점포당 월 평균 매출액이 45.6% 감소하고, 일평균 방문고객 수도 4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이같은 입장은 사실상 민주당 입장과 같아 같은 당 소속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급호텔은 광주에선 오랜 기간 갈급해온 사안”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늦어도 올 연말 안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사업 추진을 ‘찬성’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대선 정국에서 광주신세계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 사업이 지역 정치현안으로 떠오를 개연성이 높아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의원은 20일 광주시청에서 가진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신세계 복합시설은 광주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며 ‘찬성’ 뜻을 나타냈고, 권은희 광주시당 위원장도 “긍정적인 광주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이마트가 있는 서구 화정동에 연면적 21만3500여㎡의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9층 시설을 지어 지하 2층~지상 6층은 백화점, 지상 7층~19층은 200실 이상 규모의 특급호텔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광주신세계로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접수한 광주시는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관련 부서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가 제안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수용, 주민의견 수렴,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반대로 의견 수렴 및 이에 대한 신세계 조치 계획을 검토한 결과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신청서를 반려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